최형국의 한국전통무예연구소

망수의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이름 : 늘밤

(2024-12-29 17:57:07, 199회 읽음)

안녕하십니까. 늘 그렇듯이 조선의 군사 및 무예에 대해서 찾아보던 중 '망수의'라는 옷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무예를 연습하고 시연하는 병사들이 입던 옷이라던데, 처음 보는 옷이라 그런지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박사님께서 망수의에 대한 글을 올리신 적이 있더 해당 글을 보던 도중, 이 옷의 성격이 문제라는 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글을 확인해보니 박사님께서 고증 차원에서 이 옷을 몇 차례 입어보셨지만 문제점이 여전하다는 말이 있었는데, 정확히 어떠한 점이 문제가 되는지 궁금해 다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일단 망수의 유물 및 복원품 사진을 보았을 때는 문제가 있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이 옷의 성격이 궁금하다면 무예도보통지의 기예질의편 및 권두 부분을 보라는 말이 있어 살펴보았지만, 해당 내용과 망수의와의 관계가 있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혼자서 찾아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어 부득이하게 질문을 드립니다.

망수의에 어떠한 부분이 문제점이 되는 건지, 그리고 망수의의 성격? 이라던가 특징이 무엇인지 알려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전에 올린 여러 질문들에 박사님께서 주신 답변들이 궁금증을 해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요즘 감기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던데, 추운 날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 잘 챙기시길 바라겠습니다. 연말 잘 보내시고, 다가오는 새해에도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12-31 10:22:48)

네, 홈페이지를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일단 <무예도보통지> 보예관복도설에는 망수의로 그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무예도보통지 무예 자세 그림에는 조금 애매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여밈과 트임 문제를 비롯하여 망수의 착용 부분이 고민스러운 점입니다.

그리고 현존하는 유물 중 육사박물관 소장 망수의 경우 상당히 두터운 감이 있습니다.
거의 내갑의를 능가할 정도로 두툼합니다.
이 옷의 기능이 과연 어떤 용도였는가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합니다.
단순히 살수들의 구분 복장이었는지, 실제 전투시 어떤 활용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등등

거기에 수놓아진 '망'의 문제도 좀 더 고민해야할 지점이기도 합니다.
복식사 부분에서 논문으로 정리한 글이 있기도 하지만, 여전히 개인적으로는 의구심이 많이 갑니다.
마지막으로 복원해서 입고 시범을 해보면 더 난감한 상황이...^^;(이것은 다음에 직접 만날 기회가 있다면..)

그나마 유사한 유물이 한두점 정도 남아 있어서 다행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애매한 지점이 있습니다. ^^;
항상 건강하시길 빌며...